한량처럼 사는 40대 후반 미혼인 나,
작년부터 스물스물 미래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IT 관련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현직에서 물러나면 나 이제 뭐 먹고 살지?!
프리랜서로라도 고정수입이 있어야 내일 뭐 먹을지 걱정 안하고 살텐데 말이죠.
독거노인으로 구청에서 주는 쌀한봉지로 살아갈 순 없잖아요 ㅠㅠ
(구청에서 독거노인 쌀 줘요??....)
암튼,
그래서 요즘 시간 날때마다 자격증이나 직업교육 이런걸 검색해보고 있습니다.
아직 당장은 먹고 살만하니 바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는 약하지만
지금부터 조금씩 지식을 쌓아놔야 허둥지둥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있거든요. (하 눈물)
그래서 SNS를 보면 연관검색으로 자격증 관련 광고가 뜹니다.
속기사 자격증이 보이더라고요. 뭔데 이거.
최우선은 나를 위한 기록용, 그리고 같이 보면 좋을 것 같아서 블로그에 찌끄려 봅니다.
40~50대를 위한 속기사 자격증 취득 가이드
1. 왜 속기사인가 - 4050세대의 새로운 기회
중장년층이 되면 누구나 한 번쯤 제2의 인생, 제2의 직업을 고민하게 됩니다. 특히 웹기획, 디자이너, 마케터 등 디지털 직무에서 오랜 기간 일해온 분들은 체력적 부담과 변화하는 기술 흐름 속에서 지속 가능한 직업에 대한 갈증을 느끼곤 하지요. 이런 분들께 속기사는 매우 현실적이고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속기사는 자격증 기반의 전문직으로, 고령화와 행정 서비스 확대에 따라 수요가 지속적으로 존재합니다. 또한 실무 경력보다도 자격증 취득이 중요한 초기 조건이기 때문에, 나이보다는 학습과 꾸준한 실력이 훨씬 더 중요하게 평가받는 분야입니다. 무엇보다 컴퓨터에 익숙한 4050 세대에게는 진입 장벽이 낮은 편에 속합니다.
2. 속기사 자격증, 뭘 준비해야 할까?
속기 자격증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는 국가공인 자격증입니다. 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나뉘며, 각각의 특성이 뚜렷합니다.
- 필기시험: 속기 이론, 국어 맞춤법, 문서 처리, 요약문 작성 등 논리적 사고와 문장력 중심입니다.
- 실기시험: 음성을 청취하여 정확히 받아 적는 시험으로, 단순한 타자 속도보다는 청취력, 이해력, 요약력, 그리고 속기 자판 숙련도가 핵심입니다.
3. 내 타수는 몇? - 현실 점검부터 시작
속기 자판에 익숙해지기 전, 현재 자신의 타자 속도를 점검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인 키보드 기준으로 최소 600타 이상은 되어야 실기 시험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4050 세대의 평균적인 타수는 450~550타 정도로, 속기 학습을 시작하는 데 무리는 없지만 일정 기간의 연습이 필요합니다. 무료 타자 연습 사이트(예: 네이버 타자 연습)를 활용해 실력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4. 독학? 학원? 온라인? – 중장년층에 맞는 학습 루트
속기 학습은 자판 숙련도, 듣기 연습, 실기 피드백이 필요하므로 단순한 독학보다는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더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오프라인 학원이 물리적으로 어렵거나 시간이 부족한 분들에게는 온라인 학습도 좋은 대안이 됩니다.
- 온라인 속기 학원 예시:
- 한국속기협회 온라인 과정
- 더조은컴퓨터학원 비대면 속기반
- 에듀라인 속기 강의
이 외에도 '내일배움카드'를 활용하면 국비지원을 받아 부담 없이 학습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5. 실기 연습의 세계 – 청취력 & 요약력 키우기
실기 시험은 단순히 타자를 빠르게 치는 시험이 아닙니다. 주어진 음성을 정확히 듣고, 빠짐없이 받아 적으며, 필요 시 요약까지 해야 합니다. 때문에 다음과 같은 연습이 중요합니다.
- 뉴스 받아쓰기 (KBS 뉴스, 국회 속기록 등)
- 유튜브 속기 훈련 영상 활용
- 실전 타자 속도보다 정확도 우선 연습
- 속기 자판 연습 프로그램 병행 (한글속기연습 등)
나이가 많을수록 집중력 유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30~40분 단위로 짧고 반복적인 학습이 더 효과적입니다.
6. 나이 들수록 필요한 건 기술보다 루틴
속기 연습은 단기간 집중보다 꾸준한 루틴이 훨씬 중요합니다. 특히 중장년층에게는 '하루 1시간씩, 매일 같은 시간에 연습'하는 방식이 성과로 이어집니다. 피곤한 날은 단순히 뉴스 음성 듣기만 하셔도 좋습니다. 학습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7. 시험 접수, 자격증 취득 후엔 어디로 가나?
속기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 진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법원 속기사: 국가기관 속기사 공고 응시 (비정규직 포함)
- 속기사무소 취업: 회의록, 민원 기록, 수사 관련 기록 등
- 프리랜서 원격 속기사: 자택에서 실시간 속기 제공
- 공공기관 행정 지원: 회의록 작성, 의회 속기 등
특히 재택 가능한 직무도 있어, 4050 여성 구직자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8. 공부 플랜 (6개월 기준 – 초보부터 실기 합격까지)
📅 1~2개월차: 기초 & 자판 훈련
- 속기 자판 숙달 (하루 1~2시간 타자 연습)
- 속기 이론 공부 (속기 일반, 국어, 사회 – 필기 대비)
- 학원 등록 후 반 배정 → 수업 들으면서 복습 병행
📅 3~4개월차: 실기 속도 훈련
- 뉴스 받아쓰기 (처음엔 100~150타 수준부터 시작)
- 학원 실습 + 음성 받아쓰기 매일 훈련
- 필기시험 대비 기출문제 병행
- 이 시기쯤 되면 타수 200타 이상은 올라와야 함
📅 5~6개월차: 실전 모의고사 & 응시 준비
- 하루 30~40분 실전 속도 테스트
- 타수 280타 이상 목표
- 큐넷 일정 맞춰 시험 접수
- 필기 + 실기 동시 준비 (필기는 기출 반복해서 푸는 게 제일 중요)
9. 시험 일정
2025년도 한글속기 국가자격시험은 연 2회 실시됩니다. 현재 시점(2025년 4월 8일)에서 예정된 2회차 시험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원서 접수 기간: 2025년 8월 14일(목)부터 8월 20일(수)까지
- 시험일: 2025년 9월 6일(토)
- 합격자 발표: 2025년 10월 7일(화)
시험은 1급, 2급, 3급으로 나뉘며, 각 등급별 시험 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1급: 입실 마감 시간 12:00, 시험 시작 12:15
- 2급: 입실 마감 시간 10:30, 시험 시작 10:45
- 3급: 두 개의 조로 나뉘어 시행되며, 1조는 입실 마감 시간 09:00, 시험 시작 09:15, 2조는 입실 마감 시간 14:00, 시험 시작 14:15입니다.
각 시험은 연설체와 논설체 두 과목으로 구성되며, 각 과목당 낭독 5분, 번문(수정) 10분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자세한 내용과 원서 접수는 대한상공회의소 자격평가사업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